여기는 어디인가?
숨을 들이마신 후, 들어간다.
쭈욱- 늘어진 산들.
벽에 붙은 푸른빛 풍경들이 다가오고 스쳐가고 움직이고 달린다.
손에 닿을 듯했지만 지나간다.
산이 멀어지기 시작한다.
멀리 떨어져서 바라본 줄 알았던 대상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가까이 있다.
모든 것이 보인다.
어긋난 것들이 함께 모여 산다.
나란히 걷는다.
보는 이 없이 아름답다.
풍경의 벽 모습을 봤다.
하늘을 보지 않았는데 하늘이 보인다.
내 몸은 제자리에서 멈췄는데 하늘이 돌아간다.
이수린 개인전
≪타임리스 트레인≫
Timeless train
• 전시기간. 2023. 3. 17 (금) - 3. 31 (금)
• 관람시간. 12:00 - 19:00 / 휴무 없음
• 장소. 의외의조합 (서울시 중구 동호로 17길 121)